제임스 루빈(37) 미 국무부대변인과 걸프전 등 전장에서 숱한 특종으로
유명한 CNN 방송의 간판 여기자 크리스틴 아만포(39)가 올여름 결혼한다.

루빈 대변인은 6일 기자들에게 브리핑 도중 결혼사실을 묻는 질문에
"축하받을 준비가 돼있다"면서 아만포와의 결혼계획을 밝혔다.

두사람은 모두 초혼이며 결혼식은 올여름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업무차 처음 만난 이들은 서로 다른 지역(루빈은 워싱턴,
아만포는 런던)에 거주한 관계로 대륙을 넘나드는 사랑끝에 결혼에
꼴인하게 됐다.

공식직함이 공보담당 차관보인 루빈 대변인은 지난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취임한 후 전격 발탁돼 클린턴 집권 2기의 미국 외교정책을
대변하는 국무부의 "입"으로 활약해왔다.

컬럼비아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뒤 지난 96년 클린턴 대선캠프에
가담, 외교정책 담당 등을 맡기도 했다.

이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만포는 83년 CNN에
입사한 뒤 그동안 런던지사에 근무해왔다.

아만포는 특히 걸프전, 보스니아 내전 등 세계 주요 분쟁지역만 골라다니며
생생한 현장보도로 전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여기자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