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외환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미국도
성장률이 둔화되고 주요 업종의 매출이 하락하는 등 본격적으로 주름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USA투데이지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상무부의 최근 발표를 인용, 지난 3.4분기중 GDP(국내
총생산)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1%에 그쳤으며 11월중
항공기를 제외한 내구소비재 생산주문이 당초으 0.5% 상승 전망과 달리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체인스토어 업계의 지난주 매출이 0.9% 줄었고 12월중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신뢰지수가 전월의 107.2보다 크게 낮아진 102.1을 기록
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같은 부정적인 경기지표들은 한국의 금융-외환위기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 미국 경제에 나타나고 있는 주름살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내년들어 본격적으로 경기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