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대 중반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서프와 스케이트보드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겨울에는 이들 스포츠를 즐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겨울이라는 계절에 적합한 새로운 스포츠를 원하게 되었다.

이런 요구에 부응, 지난 65년 셔먼 포핀은 스노보드의 시초인 "스너퍼"를
개발하여 판매에 들어갔다.

70년대들어 보드는 놀이에서 하나의 스포츠로 발전하게 되었고 장비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76년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북미스노보드협회(NASBA)가 조직되었고
83년에는 일본스노보드협회(JSBA)가, 85년에는 전유럽스노보드협회(PSBA)가
발족되었다.

88년에는 유럽 북미 일본에 의해 국제스노보드연맹(ISF)이 발족되어 현재
약 50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매년 수십개의 국제대회가 유럽 북미
아시아를 돌면서 개최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선진국대열에 있는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의 국가들에
있어서는 스노보드인구가 스키인구를 이미 넘어섰다.

유럽은 8대2, 미주는 7대3, 일본은 6대4로 정도로 스노보드인구가 많다고
한다.

스노보드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지난 90년 무주리조트가 개장하면서부터다.

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귀국한 유학생들이 즐기면서부터 시작된 한국의
스노보드는 급기야 X세대의 우상인 "서태지와 아이들"의 스노보드룩 패션
(헐렁 패션)으로 일반대중들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동호인의 숫자도 지난 95년까지는 4백여명에 불과했으나 매년 기하급수적으
로 증가, 현재는 약 3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한스노보드협회 유효상 사무국장은 "스노보드인구가 올해에는 7만~8만명
선까지 늘어나고 오는 2000년까지는 15만~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5년3월12일 순수 동호인 모임으로 발족한 대한스노보드협회
(회장 임영기)도 올해 10월29일 국제스노보드연맹(ISF)에 가입, 국제적인
공인을 받았다.

자발적으로 조직된 대한스노보드협회는 현재 스노보드의 발전과 올바른
문화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회는 올 시즌 2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내년 1월8~9일 휘닉스파크에서 열리는 동오레저배 제3회 ISF전국스노보드
대회는 알파인과 프리스타일로 나눠 진행된다.

1월30~31일로 대회일자가 잡혀있는 제3회 ISF배 전국스노보드선수권대회는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문의:대한스노보드협회 (02)3452-7533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