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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읽기] (11) 'IMF시대의 투자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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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시장은 유난히 분위기를 많이 탄다.

    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 꼭 사야할 사람이 아니더라도 매수주문을 내고
    매물은 자취를 감춘다.

    반면 값이 내리려는 분위기가 나타나면 정도이상으로 매물이 쌓인다.

    이사철 실수요가 웬만큼 뒷받침되는 상태에서 주택가격이 오를 기미가
    보일 경우엔 실거래가 거의 없는데도 아파트 가격이 수천만원씩 뛰기도
    한다.

    이른바 가수요가 붙기 때문이다.

    물샐틈없는 투기방지장치가 돼있지만 가격상승바람이 부는 지역에는
    예외없이 투기꾼이 맴돌고, 미등기전매로 단기간에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겨가는 곳이 바로 부동산시장이다.

    그렇지만 요즘 부동산시장엔 냉기가 감돌고 있다.

    중개업소엔 매물이 넘쳐나고 있으나 매수세는 실종된채 눈치보기만
    치열하다.

    서울 수도권 일부 신규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는 것을 제외하곤
    부동산시장 전체가 얼어붙고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가뜩이나 가라앉아있던 부동산시장에 IMF쇼크가 겹친 탓이다.

    성장둔화와 투자감소로 물가상승 소득감소가 유발되면서 시장이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란 암울한 분위기가 부동산가에 형성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큰 부담으로 작용, 경제기조 전체를
    흔들면서 우리경제를 회생불능의 상태로 빠뜨릴수도 있는 만큼 정부가
    부동산 경기부양책을 시급히 내놔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거시적 전망이야 어떻든 수요자들에게 당장 문제가 되는건 집장만시기를
    언제로 잡아야하고,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하는가 등 "사소한 것들"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이같은 질문에대한 분명한 대답 대신, 부동산시장이
    철저하게 실수요자중심으로 움직일것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는수 밖에 없다.

    이는 부동산의 지역별 종목별차별화가 심화되면서 수요층이 두터운
    소액부동산이 그나마 인기를 끌고 대형부동산이나 토지 임야 등
    장기투자대상은 외면당하게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에따라 서울 및 수도권요지의 아파트,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진
    역세권오피스텔, 황금상권에 자리잡은 점포, 개발지역의 소규모 토지같은
    종목을 일차투자대상으로 고려해야할것 같다.

    이들 부동산은 탄탄한 수요층이 형성돼있고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집마련을 계획하고있는 무주택자는 "정상적인 기준"에
    따라 집장만을 추진하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떤 경우든 투자이전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한다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우리경제가 IMF쇼크를 어떤식으로 흡수할지,
    또 부동산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갈지 아직은 분명하게 예측할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믿을 건 부동산밖에 없다"는 심리가 확산되며 집값 땅값이
    뛰어오르거나 종목에 관계없이 부동산가격이 무차별 폭락하는 사태가 오는
    것을 완전히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그만큼 유동적인 상태에 놓여있다.

    < 이정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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