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여건이 뛰어나면서도 값이 싼 연립주택이 잇따라 경매시장에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연립주택은 대부분 성남과 고양시 요지에 위치, 교통여건이
좋은데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 기반시설을 이용할수 있다.

특히 불황여파로 최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65%~70%선까지 내려가
있어 제반비용을 고려해도 시세보다 20~30%싼 값에 이들 연립주택을
마련할수있어 신혼부부나 임대주택사업자들이 응찰을 고려해볼만하다.

이들 연립주택은 대개 서울의 연립주택들보다 대지지분이 훨씬 넓어
향후 재건축에 유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물건현황

고양시 일대와 성남에서 매달 약 70~80건 가량의 물건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의정부지원과 성남지원의 연립주택 경매물건의 감정가대비 낙찰률은
68%선으로 서울보다 약간 높다.

고양시의 경우 덕양구 소재의 물건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일산구가 약 30%, 기타지역에서 10% 정도의 물량이 나온다.

성남에서는 수정과와 중원구 등지에서 고루 매물이 나오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초원빌라 가동 311호가 이달 11일 의정부지원
경매5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전용면적 29평으로 지하철 원당역에서 10분거리에 있으며 버스정류장은
1분거리에 있다.

또 고양시청, 은행, 쇼핑센터 등도 가까이 있어 생활하기 편리하다.

3천3백만원의 선순위임차인이 있으며 감정가 1억5천만원에 9천6백만원
부터 입찰이 실시된다. (사건번호 97-30731)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 960의23에 위치한 허스맨션 라동 202호가
의정부 지원 10계에서 이달 10일 경매에 부쳐진다.

지하철 일산역에서 3분 정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일산종합시장과 일산초등학교가 5분 거리에 있다.

감정가는 5천5백만원에 1회 유찰돼 4천4백만원부터 입찰이 실시된다.

85년 3월 고양군의 근저당과 전세권, 근저당 등이 있으나 낙찰후 모두
소멸된다. (사건번호 97-46729)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원광주택 402호가 이달 11일 의정부지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전용면적 23.3평이며 방은 3개다.

92년 3월 준공된 건물로 주변에 임야와 논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고 있다.

감정가는 7천만원이며 1회 유찰돼 5천6백만원부터 입찰이 실시된다.
(사건번호 97-53727)

<>성남지 중원구 은행동 세종빌라 401호가 이달 15일 성남지원
경매3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전용면적 15.4평으로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단대역에서 7~8분 거리로 교통이 편리하며 감정가는 6천만원인데
3회 유찰돼 3천72만원부터 입찰이 실시된다. (사건번호 97-15366)

<>.유의점

신도시 연립주택도 일반경매와 마찬가지로 세입자문제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들어 임차인을 보호하는 대법원판례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물건이나 권리관계가 복잡한 물건은 무조건 입찰을
피하는 것이 좋다.

건물등기와 토지등기가 따로 나 있는 경우가 있어 이부분도 세밀히
살펴봐야 한다.

또 대지지분도 팔때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해 대지지분이 넓은
것을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임대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전세수요가 많은
지역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