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던 우리나라와 러시아간 수출입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선주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시베리아횡단철도 이용 화물 포함)은 총
3만4,890TEU로 전년동기의 4만127TEU에 비해 13.1% 감소했다.

이 기간중 러시아로 수출된 컨테이너화물은 2만6천3백72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천4백05TEU에 비해 7.2%가 줄었으며 러시아에서 수입한 컨테이너
화물은 8천5백18TEU로 전년의 1만1천7백22TEU에 비해 2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러시아 수출입 물동량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직수입화물과 시베리아횡단
철도(TSR)를 이용한 화물이 격감한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러시아간의 수출입컨테이너 물동량은 직교역과 TSR 화물을
합쳐 지난 88년에는 1만5천1백98TEU에 불과했으나 <>92년 2만9천2백89TEU
<>95년 5만6백34TEU 등으로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다 지난 96년
에는 5만2천87TEU로 2.9% 증가에 그치는 등 신장세가 크게 둔화된데 이어
금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