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세계에서 벤처 기업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24개 회원국들의 기업활동과 기업문화를
비교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OECD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은 4가구중 한 가구꼴로 개인사업을
벌이고 있거나 다른 사람의 비즈니스에 투자하고 있을 정도로 벤처
기업활동이 보편화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 이뤄진 벤처 캐피날 거래건수는 1천5백여건으로
영국(1,014건) 프랑스(1,000건)의 1.5배 수준이나 거래규모는 10억달러로
서유럽 전체를 합한 것보다 두배 이상 달했다는 것.

미국은 요즘도 매년 90만개의 신규회사가 생겨나고 이 가운데
80만대사는 곧 문을 닫는 등 기업활동이 역동적이다.

OECD는 그러나 "중소기업수의 많고 적음이 그 나라의 기업활동문화를
가름하는 지표"라는 일반적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규제완화, 낮은 세율, 창업의 용이성 등이 기업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기업의 창업과 폐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노동시장이 유연한데다 창업에 따른 각종 절차가 용이하고
세금도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런던 = 이성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