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위치한 남서울산업대 (총장 김호근)는 지난 94년 국내
최초로 유통학과를 설립했다.

이 학과는 유통경로를 연구해 수송.보관.하역 등 물류에 따른 손실과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담당할 실무인력을 양성하는게
목표다.

이 학과의 특징은 산업체와의 활발한 산학협동.

온양 삼성반도체 유통관련 직원 30명이 매년 특례 입학하고 있으며
한화유통 등 지역기반 34개 업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베울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80%정도가 근로자 학생이며 학교에 나오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통신수업도 병행중이다.

또 일본유통경제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학술세미나와 교수.학생 교류를
하고 있으며 매년 30명씩 일본으로 연수를 보내 물류현장 견학기회도 갖고
있다.

대학내에는 유통전략 연구소도 개설해 기업과 함께 유통제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한다.

교수진은 세종대 회계학과 출신의 윤석곤 교수,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유기준 교수, 미국 로스캐롤라이나대 출신인 원종문 교수, 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창호 교수 등 4명이며 앞으로 2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교수들은 교과과정을 <>유통경제 <>마케팅 <>국제유통<>유통회계
<>유통정보 <>물류실무 등 6개 분야로 세분해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진출분야는 까르푸 등 유통전문업체와 대형백화점, E마트 등
할인점 등 무궁무진하다.

또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항공 및 육.해상 해운업계,
유통공사, 물류컨설팅 등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내년초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이 학과는 현재 70%가량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3학년 송인중씨는 "21세기 동북아 물류거점국가로 자리잡을
우리나라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

아직은 학문이 개척단계이지만 무한한 가능성때문에 자긍심을 갖고
공부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 (정원 60명)은 20% 가량을 상고에서 유통을 공부한 동일계
지망학생을 선발하고 나머지 80%는 일반학생을 뽑는다.

야간 (정원 60명)은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유통관련 산업체 근무자가
80%, 일반학생이 20%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