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절약을 위한 갖가지 묘안들이 백출하고있는가운데 해외 신혼여행을
줄이기 위해 국내로 신혼여행을 갈경우 휴가를 10일로 연장해주는 회사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신생명(대표 최경국)은 26일 해외여행이 외화유출의 큰요인이 되고
있는데 착안, 내달 1일부터 남녀 구분없이 직원들이 국내로 신혼여행을
갈경우 휴가일수를 7일에서 10일로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신혼여행을 다녀온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여름휴가때에도 완전
회사휴양소를 우선적으로 무료이용할수있도록 할계획이다.

대신생명측은 "신혼여행 만큼은 무조건 해외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해외여행을 부추기고 있음을 감안, 외화를 절약하면서 신혼여행의 의미를
되새겨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사내 미혼직원들의
80%정도가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