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하고 이지적인 분위기의 탤런트 오연수(26).

지난 2월말 종영된 SBSTV 일일극 "엄마의 깃발"이후 9개월여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컴백작품은 12월1일부터 시작되는 MBCTV 새 미니시리즈 "복수혈전"
(극본 이선미.김기호 연출 장용우).

암흑가 주먹세계를 배경으로 우정과 의리, 사랑을 코믹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오연수는 주인공 준호 (안재욱)의 상대역 민주역을 맡았다.

몸이 편찮은 홀어머니와 사는 민주는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미장원에서 보조로 일한다.

맑고 순진한 푼수지만 준호와의 만남으로 사랑에 눈뜨고 조건없는
희생으로 주위를 정화시켜나가는 역할이다.

"그동안 쉬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충전했어요"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한 만큼 이 작품에 축적된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오연수는 89년 MBC 19기 탤런트로 데뷔, MBC "춤추는 가얏고"를
시작으로 "아들과 딸" "전쟁과 사랑", KBS "일요일은 참으세요", SBS
"만강" "사랑의 이름으로"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불새" "게임의 법칙" 등 영화에 출연, 연기영역을 넓히기도.

앞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