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는 해외 진출의 전초기지"

컴덱스는 이제 국내기업들이 해외시장을 뚫기 위해 꼭 거쳐야 할 필수
관문이다.

내로라하는 세계의 정보통신업체들과 한자리에서 당당하게 겨루고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야만 내년 세계 정보통신시장에서의 탄탄대로를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97추계 컴덱스에는 국내 41개 업체가 신제품을 전시해 기술한국의 면모를
과시한다.

역대 컴덱스 참가규모중 최대이다.

26개 중소기업은 별도로 한국공동전시관을 마련했다.

눈에 띄는 전시부스는 국내 4개 벤처기업들이 마련한 독립벤처기업관.

이 곳에는 창업1~2년차인 아블렉스 기산텔레콤 윈즈테크놀로지
C&S테크놀로지 등 4개업체가 인터넷 솔루션등 첨단 제품등을 선보인다.

특히 아블렉스는 태울 메닉스 청미디어등 3개업체와 공동으로 네트워크
게임 4작품을 컴덱스쇼를 통해 발표한다.

이들 업체는 또 이번 컴덱스 출품을 계기로 미국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달말께 4개사가 공동출자하는 마케팅업체도 미국현지에 만들
예정이다.

4천평방피트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공동전시관에는
새롬기술 지오이월드 콤텍시스템 인터링크시스템 비트컴퓨터등 이름있는
중소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들은 기존 하드웨어 위주의 전시패턴을 벗어나 영상회의시스템 인터넷
툴 의료용 소프트웨어등 다양한 응용SW를 대거 출품해 세계 SW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2백~4백여평의 대형 독립부스를 마련한 삼성 현대 LG 대우통신등 메이저
기업들도 볼만한 제품들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PC없이도 전화기를 통해 인터넷화상통화와 인터넷검색 홈쇼핑
전자우편송수신을 할 수 있는 "웹비디오폰"을 선보인다.

또 4백35평의 대형부스에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휴대폰, 핸드헬드PC
(HPC),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등을 통합한 "인폰모빌"과 30인치 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등이 전시된다.

LG전자는 2백60평의 전시관에 "Headline Solution From LG"라는 제목으로
참가한다.

지난해 HPC를 세계최초로 내놔 눈길을 끈데 이어 올해는 윈도CE2.0을
채택한 2세대 HPC와 네트워크컴퓨터(NC)"넷챔프"등을 선보이며 컴덱스쇼에서
LG선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현대전자는 세계최초로 개발한 1기가싱크로너스D램을 비롯,
CMOS방식의 이미지 센서등을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등과 함께
전시한다.

한솔전자는 19인치 대형 TFT-LCD(초박막화면표시장치)모니터를 컴덱스를
통해 처음 선보이며 주변기기업체로서의 기술우위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삼보컴퓨터는 전시장내에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라스베이거스 리베리아호텔에 비즈니스 트레이딩센터를 설치해 14.1인치의
대형화면 노트북과 마더보드, 펜티엄II PC 2종을 선보이고 장외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