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이 증자를 논의하기 위해 이달내에 열기로한 주주협의회가
일부 주주사의 반대로 무산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노조가 증자를 통한
기지국 증설을 서두르라는 방을 내거는등 내홍을 겪고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기통신의 1대주주인 포철과 외국주주인 미국
에어터치사등이 3천5백억원인 자본금을 최소 6천억원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주주협의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2대주주인 코오롱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태기신세기통신사장은 지난9월 가입자 1백만명 돌파를 계기로 이달말까지
증자를 마무리해 연말까지 기지국을 추가 증설, 통화가능지역을 현재
92%대에서 95%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지분 14.84%를 보유한 포철측은 자본금을 6천억원으로, 외국
주주인 에어터치(10.68%)와 SBC(7.84%) 및 퀄컴(2.46%)등은 신세기통신이
서비스 개시 17개월만에 1백만가입자를 확보한데 고무돼 8천억원대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지분 13.85%를 보유한 코오롱만이 증자에 동의하지 않고있다.

이와관련 신세기통신 노조는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PCS(개인휴대통신)
3사에 맞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은 통화가능지역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으므로 시설투자를 서둘러야 한다는 방을 사내에 게시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