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계 총리"로 불리는 도요다 쇼이치로(72) 경단련회장이 갖고 있는
공식 직함이 무려 2백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

도요다 회장은 22일 도쿄에서 개최된 2005년 아이치만국박람회의 사업주체
가 될 "재단법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 설립총회에서 협회장에 정식 선출
됨으로써 직함이 하나 추가됐다.

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의 회장이 본업인 그는 재정제도
심의회 운수정책심의회 등 경단련 회장직과 관련해 갖게된 자리만 약
1백80개여개.

그밖에 관련기업 등의 직책까지 포함하면 2백개가 족히 넘는다는 것.

도요다 회장의 직함이 이처럼 많아진 데는 최근에 금융 증권계의 잇단
스캔들로 금융계 인사들이 공적인 자리에 나설 수 없게된 사정 등에서
비롯된 재계의 인물난도 한몫을 했다는 것.

그는 직함이 많아짐에 따라 참석해야 할 행사도 급격히 늘어나 저녁에도
매일 2-3건의 행사에 참석하는 등 그야말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

경단련 회장을 연임중인 그는 내년 5월이면 두번째 4년 임기를 마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