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98학년도 입시정시전형에서 전형요소간 반영비율을 지난해와
유사하게 정하되 논술 및 면접고사의 수험생간 점수폭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서울대는 16일 학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전형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전형요강에 따르면 내년도 입시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보다 1개 줄어든
92개의 모집단위에서 신입생 입학정원 4천9백10명 중 고교장 추천에 의해
수시모집 형태로 선발하는 3백85명을 제외한 4천5백25명을 뽑는다.

대부분 단과대가 1지망으로만 선발하지만 인문대, 공대, 농생대
(농업교육과, 농경제사회학부 제외)는 20%를, 사회대는 10%를 각각
단과대내 2지망자 중에서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모집단위별 전형요소의 반영률과 배점은 총점 8백점중 인문.사회 및
자연계의 경우 학생부 성적 40%, 수능성적 55~57%, 논술 2~4%, 면접 1%가
각각 반영되고 예.체능계는 다른 전형요소의 반영률이 줄어드는 대신
실기고사의 성적이 20~50% 포함된다.

또 인문.사회계는 수능성적 가운데 수리탐구I과 외국어영역에 각각
20점, 자연계는 같은 과목에 각각 28점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논술고사는 수험생간 점수폭이 32점을 만점으로 했을때 지난해 15점
정도이던 논술고사의 점수차가 20점 정도로 확대되고 면접.구술고사도
8점 만점을 기준으로 3점에서 5~6점으로 늘어난다.

이밖에 음.미대 지원자는 수능시험의 계열별 성적이 총응시자의 각각
30%, 20%이내에 들도록 했던 선발제한 조항을 없애 누구나 응시할 수
있도록 했고 음대 이론전공 지원자는 30%였던 실기고사 성적의 반영률을
25%로 줄이고 논술고사 (5%)를 새로 치르기로 했다.

한편 입시모집군이 "나"군인 서울대는 오는 12월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원서를 교부하고 같은 달 29일부터 3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내년 1월12일~16일 모집단위별로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 실기시험,
교직 적성.인성시험을 치른다.

접수는 관악캠퍼스 체육관에서 하되 부산, 광주, 대전, 강릉, 제주 등
5개 도시에서 지방접수도 하고 서울 한성과학고 등 전국 33개 고교에서
전자접수도 실시한다.

1차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31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후 5~6일의 간격으로
추가 합격자를 낸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