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공장이전부지에서 이달부터 내년초까지 1만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대지면적이 넓어 1천가구이상의 대단지를 이루는
데다 도로 전철망을 고루 갖추는 등 입지여건이 좋은 편이다.

종전에는 외곽지였으나 도시확장에 따라 대부분 도심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아파트와 달리 모두 일반분양분이어서 물량이 풍부하고
좋은층을 배정받을 기회가 많아 청약자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은 남양주 원진레이온 공장부지에
들어서는 부영아파트.

부영컨소시엄은 이곳에 아파트 6천8백여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평형과 가구수는 심의중인 도시설계안이 통과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영은 도시설계안만 통과되면 사업추진에 별다른 장애가 없어 연말이전에
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구리시와 인접해 서울진입이 편리하고 주거환경이 쾌적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는 평당 3백만원이상으로 예상되고 채권입찰제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수원시 세류동 대한방직 부지에서 이달말 내놓는 아파트는
1천3백52가구의 대단지인데다 32평형이상의 중대형이 78%를 차지하는
알짜배기다.

수원역과 걸어서 5분거리로 교통여건이 좋고 수원민자역사에 애경백화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편익시설도 좋은 편이다.

특히 용적률을 2백10%만 적용,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환경친화형으로
조성되는 점이 특징이다.

예상분양가는 평당 4백만~4백20만원이다.

동아건설이 서울 신도림동 조흥화학부지와 성수동 에이원 부지에 건립하는
아파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도림동 동아아파트는 총 2천5백63가구의 대단지인데다 도보로 10분거리인
신도림역을 통해 도심진입이 수월하다.

1,2차에 이어 이달말 분양될 3차분은 24~60평형 8백13가구이고 예상분양가
는 평당 5백15만원선.

성수동 동아아파트는 뚝섬역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고 강변에
위치해 조망이 좋다.

뚝섬 체육공원 한강고수부지와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

24~59평형 6백가구로 구성되고 분양가는 평당 5백15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시아나항공건설부문이 인천시 학익동 동양화학 부지에 건립하는 아파트도
3천여가구의 대단지인데다 교통이 편리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사전결정심의를 받은데 이어 현재 사업승인 신청을 준비중인데
빠르면 연내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접한 서해안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쉽게 연결되고
주변이 거대한 아파트타운화(학익지구)중이어서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다.

평형별 공급규모는 24~57평형 3천36가구이고 예상분양가는 평당 3백50만원
선.

이밖에 대우건설이 의정부 장암동 신성통상부지에서 내달이후 분양할
대우아파트도 단지규모는 7백여가구로 크지 않지만 강북지역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장암지구와 붙어 있어 주거여건이 좋은데다 32평형 이상이 70%이상으로
집을 늘려가려는 수요자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동아건설이 내년1월 공급계획을 잡고 있는 서울 도봉동 삼영모방 부지에
건립되는 아파트(24~54평형 7백53가구)도 지하철1호선 도봉역과 도보로
5~10분 거리에 위치하고 북한산국립공원과 가까워 교통 주거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