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일자) 앞당겨진 PCS시대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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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휴대통신(PCS) 3사가 오늘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이동통신 경쟁시대의 막이 올랐다.
PCS는 기술면에서 기존 이동전화와 똑 같은 디지털 부호분할다중접속
(CDMA)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요금이 20%가량 싼 데다 통화음질이 깨끗하고
여러가지 부가서비스가 가능해 국내 이동통신 기술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PCS 뿐만 아니라 제3국제전화 사업자인 온세통신의 상용서비스도 오늘부터
시작되고 10월중순부터 11월에 걸쳐 무선데이터통신, 주파수공용통신(TRS)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가 줄지어 등장하게 된다.
우리가 이같은 통신서비스경쟁을 반기는 것은 값싸고 질좋은 서비스에
대한 기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업체간의 경쟁이 내년으로 다가온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 국내시장 보호는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토대가 될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PCS 3사는 지난 8월부터 예약가입자를 받기 시작, 이미 2백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해놓고 있어 기존 이동전화 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초기 시장점유율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예약가입자들을 허술하게
관리하는 등 처음부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당장 단말기 부족으로 당초 예상보다 가입비용부담이 늘어나고 값비싼
외국산 단말기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은 정부와 업계의
단말기 국산화 정책이 겉돌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약가입자만도 2백만명에 달하는데 10월말까지 공급될 단말기는 35만대
정도 밖에 안된다니 소비자들의 불만을 짐작할 만하다.
이같은 단말기 부족현상은 무선호출 TRS 등 다른 분야에서도 빚어져
서비스시기가 늦춰지고 있음을 볼때 그동안 준비가 너무 소홀했다고
할수 밖에 없다.
정보통신부는 지금부터라도 고질적인 단말기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또 소비자들의 혼란을 조장하는 복잡한 요금체계를 단순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PCS 3사는 똑 같은 서비스에 각각 10여가지 이상의 선택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사업자측에서는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주장하지만 이처럼 복잡한
요금제도가 과열경쟁의 산물임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물론 대외 개방에 대비해 요금경쟁력을 키운다는 점에서 요금인하 경쟁은
일단 바람직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서비스만큼
확실한 경쟁수단은 없다.
셀룰러폰보다 기술적으로 한발 나아간 차세대이동통신인 PCS서비스에서까지
음질불량과 통화끊김 현상이 되풀이돼선 안된다.
우리가 중복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경쟁체제를 도입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기술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술력이 높아지면 통신요금은 자연히 내려가게 된다.
PCS 출범을 계기로 우리 정보통신서비스업계도 기술과 질로 승부하는
풍토가 조성되길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
본격적인 이동통신 경쟁시대의 막이 올랐다.
PCS는 기술면에서 기존 이동전화와 똑 같은 디지털 부호분할다중접속
(CDMA)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요금이 20%가량 싼 데다 통화음질이 깨끗하고
여러가지 부가서비스가 가능해 국내 이동통신 기술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PCS 뿐만 아니라 제3국제전화 사업자인 온세통신의 상용서비스도 오늘부터
시작되고 10월중순부터 11월에 걸쳐 무선데이터통신, 주파수공용통신(TRS)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가 줄지어 등장하게 된다.
우리가 이같은 통신서비스경쟁을 반기는 것은 값싸고 질좋은 서비스에
대한 기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업체간의 경쟁이 내년으로 다가온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 국내시장 보호는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토대가 될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PCS 3사는 지난 8월부터 예약가입자를 받기 시작, 이미 2백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해놓고 있어 기존 이동전화 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초기 시장점유율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예약가입자들을 허술하게
관리하는 등 처음부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당장 단말기 부족으로 당초 예상보다 가입비용부담이 늘어나고 값비싼
외국산 단말기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은 정부와 업계의
단말기 국산화 정책이 겉돌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약가입자만도 2백만명에 달하는데 10월말까지 공급될 단말기는 35만대
정도 밖에 안된다니 소비자들의 불만을 짐작할 만하다.
이같은 단말기 부족현상은 무선호출 TRS 등 다른 분야에서도 빚어져
서비스시기가 늦춰지고 있음을 볼때 그동안 준비가 너무 소홀했다고
할수 밖에 없다.
정보통신부는 지금부터라도 고질적인 단말기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또 소비자들의 혼란을 조장하는 복잡한 요금체계를 단순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PCS 3사는 똑 같은 서비스에 각각 10여가지 이상의 선택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사업자측에서는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주장하지만 이처럼 복잡한
요금제도가 과열경쟁의 산물임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물론 대외 개방에 대비해 요금경쟁력을 키운다는 점에서 요금인하 경쟁은
일단 바람직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서비스만큼
확실한 경쟁수단은 없다.
셀룰러폰보다 기술적으로 한발 나아간 차세대이동통신인 PCS서비스에서까지
음질불량과 통화끊김 현상이 되풀이돼선 안된다.
우리가 중복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경쟁체제를 도입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기술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술력이 높아지면 통신요금은 자연히 내려가게 된다.
PCS 출범을 계기로 우리 정보통신서비스업계도 기술과 질로 승부하는
풍토가 조성되길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