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4일 타타르스탄 정부 투자기관인 마이크로 트레이드 디벨롭먼
트사가 발주한 비료공장 건립공사를 3억5천7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타타르스탄 멘델리브스크지역에다 암모니아와 요소를 하루 각
1천8백t, 2천t씩 생산하는 비료공장을 건립하는 것으로 설계 구매 시공에
이르는 턴키베이스(Turnkey-Base)방식으로 수주했다.

타타르스탄 비료공장 건립공사의 자금은 세계은행(IBRD)의 경제협력개발
기금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공사는 이달말 시작돼 오는 2000년 9월 완공된다.

이 공사의 입찰에는 현대건설외에 영국의 포스터필러, 일본의
도요엔지니어링 등 플랜트 분야의 유명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었다.

타타르스탄은 러시아 자치국으로 지난 92년 구소련에서 독립했으며,
현대는 타타르스탄 진출을 계기로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케됐다.

현대는 타타르스탄 비료공장 수주를 포함, 올들어 모두 31억4백63만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해 지난해 수주액 32억달러에 접근했다.

이에따라 연말까지 올해 수주목표인 35억달러 달성은 물론 해외건설시장
진출이후 처음으로 연간 40억달러를 넘는 해외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형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