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혐의다.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박지훈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예비 후보자들에게 '앞순위 순번'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공천 거래 의혹을 무마할 목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튜버 등에게 1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전 목사는 추가로 선거권이 제한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지만, 광화문 집회 등에서 부정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전 목사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당시 사랑제일교회는 입장을 발표하며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무리한 송치"라고 주장했지만,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헌금을 요구한 혐의에 대해선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검찰 관계자는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선거 범죄를 향후에도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검찰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에 이어 필로폰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된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오 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오 씨는 지난해 11월 지인 이모 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다.오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프로야구 선수 시절 주전으로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과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게 됐고, 모친의 투병 등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어떠한 처벌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마약 사범을 엄벌에 처하는 게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될 수 있는지, 오히려 재범을 낮추기 위해 치료가 필요한 게 아닌지 참작해달라"고 했다.오 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에 두 번 다시 손대지 않겠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추가 기소 건에 대한 선고일은 오늘 24일이다.오 씨는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으로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지난 7월26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2심 재판 중이다. 2심 재판은 오는 30일 시작된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