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전남지사는 광주시 북구 용두동과 신용동 일원에 건설중인 1천7백95
가구(20평형 1백71가구, 24평형 1천6백24가구)의 아파트에 대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세분양"이라는 새로운 분양방식을 채택, 관심을 끌고 있다.

전세분양은 아파트 소유권을 가지면서 2년간 전세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한
분양형태로 입주시 전세금 수준의 금액만 납부하고 2년후에 현분양가격을
그대로 적용하여 나머지 잔액을 납부하는 제도다.

이같은 전세분양 아파트는 분양가를 낮추어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에따라 24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6천5백만원인데 입주금은 3천3백만원으로
계약때 7백만원, 입주때 2천6백만원을 내고 나머지 3천2백만원(융자 1천2백만
원포함)은 2년후 납부하면 된다.

이런 분양조건은 5년동안 임대후 분양하는 임대주택 분양조건과 비슷하나
입주기간중 융자에 따른 이자부담과 월임대료 부담이 없고 입주금 수준도
시중전세가격이나 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보다 저렴하다는게 주공측의 설명
이다.

특히 임대주택의 경우 임대종료후 분양가격을 재산정해 입주당시보다
분양가가 오를 수 있으나 전세분양은 현재의 가격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주공전남지사는 오는 28일 오후 3시 동림동 모델하우스에서 분양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용두동 주공아파트는 오는 98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광주=최수용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