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고 인기지역인 용인 수지2지구 아파트의 청약배수가 서울거주자및
용인 이외 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1백배수로 제한된다.

또 채권입찰제가 처음으로 적용될 성지건설아파트의 평형별 채권상한액은
37평형 2천3백35만원, 53평형 7천8백17만원, 60평형 8천8백86만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용인시가 확정한 이같은 청약배수와 채권상한액은 성지건설 아파트 외에
수지2지구에서 분양될 다른 아파트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 채권상한액

용인시는 전용면적 25.7평초과 아파트에 적용할 채권상한액을 인근 수지1
지구의 시세를 기준으로 확정, 성지건설 분양분부터 적용한다.

성지건설이 분양할 아파트의 평형별 채권상한액은 37평형 2천3백35만원,
53평형 7천8백17만원, 60평형 8천8백86만원이다.

평형별 채권상한액은 실거래가와 분양가의 차액에서 37평형은 30%, 53평형과
60평형은 70%를 각각 반영한 것이다.

이 채권상한액은 시세변동이 크게 없는 한 분양예정인 다른 아파트의 채권
상한액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건설업체들이 분양할 시점에 시세가 오르거나 내리면 다시
시세를 조사해 조정하게 된다.

<> 예상시세차익

용인시의 실사 결과 37평형의 현지거래가는 2억4천만원, 53평형은 3억3천6백
여만원, 60평형은 3억8천5백여만원으로 조사됐다.

53평형과 60평형의 경우 인근에 동일 평형이 없어 수지1지구의 동보아파트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반면 성지건설이 분양할 37평형의 분양가는 1억5천8백20만원, 53평형은
2억2천5백28만원, 60평형은 2억5천7백45만원이다.

실거래가에서 분양가를 빼면 37평형은 8천여만원, 53평형은 1억1천여만원,
60평형은 1억2천여만원이 차익이다.

여기에서 평형별 채권상한액을 제하고 순시세차익을 계산하면 37평형은
5천7백여만원, 53평형은 3천1백여만원, 60평형은 3천2백여만원의 차액이
예상된다.

<> 청약자격

용인시는 수지2지구에 대한 청약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배수를 1백배수로 결정, 청약자격을 강화했다.

용인시는 서울동시분양처럼 2백50배수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청약과
투기과열이 우려돼 1백배수로 제한했다.

그러나 용인시 지역우선공급분에 한해서는 청약자들이 워낙 적어 배수구분을
두지 않고 청약가입자면 모두 청약할수 있도록 했다.

서울및 수도권에 1백배수를 적용하면 이번 수지2지구에 청약할수 있는
자격은 늦어도 89년 이전에 청약예금에 가입한 1순위자에서 청약이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에 따르면 89년말 이전에 청약예금에 가입한 수도권 1순위자가
무려 16만여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공급규모

성지건설이 분양할 평형별가구수는 분양면적 32평형 7가구, 37평형
3백71가구, 53평형 80가구, 60평형 80가구 등 5백38가구다.

이중 평형별로 30%는 용인시 거주자들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70%는
서울및 수도권지역 주민에게 공급된다.

이어서 고려산업개발 우성건설 주공 등 9개 업체가 9월말부터 11월말까지
5천4백여가구를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 입지여건

수지2지구는 분당에서 남쪽으로 2km정도 떨어져 있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다.

분당신도시와 가까워 분당내의 대형할인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수
있는데다 주위환경도 뛰어나 전원형 주거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지방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에 진입할수 있고
지하철 분당선을 이용해도 40분안에 강남에 닿을수 있다.

기존 수지1지구와 합치면 수지지구는 1만2천여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된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