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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큐리티산업] "안전을 팝니다"..민간 경비업체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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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을 팝니다"

    성폭행 학교폭력 도난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 92년 도난발생사건은 17만3천9백건이었으나 매년 급증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는 33만5천6백건으로 거의 두배가량 늘어났다.

    강력범죄도 92년 3만6천3백건에서 지난해 5만3천3백건으로 증가했으며
    화재도 92년 1만7천5백건에서 5년만에 3만5천건으로 두배로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손이 부족한 공공기관을 의지하기보다 민간기관을 의존
    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 민간경비용역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이미 허가난 경비업체수만 전국적으로 1천여개에 달한다.

    시큐리티(Security) 분야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현재 안전산업 시장 규모는 총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이들 업체들의 매출신장세는 연 30%를 넘는다.

    경비업체의 국내 가입자 수가 이미 17만명을 넘어선 것만 봐도 "안전수요"
    가 얼마나 폭발적인가를 가늠케 한다.

    국내 시큐리티 산업은 과거 인력을 동원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인력
    경비에서 첨단기술을 이용하는 시스템경비로 전환해가는 추세에 있다.

    특히 시스템 경비는 첨단 전자제품인 센서와 정보기기인 컴퓨터, 초고속
    네트워크를 갖춘 통신망,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산업으로 발전
    하고 있다.

    시큐리티 산업은 크게 인력경비와 기계경비로 나눠진다.

    즉 사람이 동원돼 경비와 경호를 담당하는 인력경비와 CC TV및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무인경비로 구분되는 것.

    대형 시큐리티 업체들은 전문경비요원과 경비시스템을 혼합시킨 전자경비
    시스템업체로 급성장중에 있다.

    이들 업체는 중앙관제소의 컴퓨터로 경비처의 이상을 발견하는 즉시
    긴급대처요원을 출동시키는 동시에 연결된 경찰서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들의 고객은 주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교육기관 보석상 등에서 일반
    가정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반해 중소업체들은 서비스 영역을 세분화.다양화해 시장을 공략한다.

    무인으로 빌딩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 아파트
    단지만 전문으로 경비하는 업체, 지문조회를 통해 미아를 찾아주는 일을
    하는 업체, 방범용 경비견을 임대하는 업체, 위조사인(sign) 식별기 판매에
    나선 업체, 컴퓨터정보의 파괴와 해커침입을 방지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하는 업체 등 한 분야만을 전문으로 특화하고 있다.

    특히 시큐리티 산업중 경호업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TV와 영화 등에서 보디가드 직업이 자주 등장하면서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심지어 대학에 보디가드 전문학과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시큐리티 장비시장도 덩달아 상종가다.

    가스누출자동차단기, 얼굴 및 지문인식시스템, 눈동자구별시스템, 특수키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장비들이 쏟아져 나온다.

    기업과 가정을 위한 첨단장비는 물론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호신용 안전
    장비들이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이런장비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까지 생겨났다.

    시큐리티 산업의 전망은 맑음이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할 산들도 만만찮다.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 국내 대기업들이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험과 기술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미국과 일본 등 외국 유수의 시큐리티
    업체들도 국내시장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야말로 안전산업을 놓고 일대 격전이 예고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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