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봉급생활자중 이직의향을 가진 비율이 19.5%에 달해 5명중 1명은
직장을 옮길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96년까지 전국의 봉급생활자
2천1백72명을 대상으로 이직의향을 조사한 결과 96년 이직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19.5%로 5명중 1명이 직장을 옮길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급생활자의 이직의향률은 93년 22.5%를 기록했다가 94년 16.1%로 낮아진뒤
95, 96년 각각 16.5%, 19.5%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직의향자 중에서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려는 비율은 93년 53.4%에서 96년
33.3%로 하락했으나 "자영업을 하기 위해"라고 답한 비율은 93년 32%에서
96년 40.2%로 높아져 봉급생활을 탈피하려는 의사가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

지난해 직장유형별 이직의향률은 민간기업이 21.8%로 정부기관(8%)이나
공기업(8.7%)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임금수준으로 보면 임금이 낮을수록
이직의향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전문관리직이 평균
3.23점, 사무직이 평균 3.11점을 기록해 생산직(2.83점)이나 단순노무직
(2.8점)에 비해 높았다.

이밖에 이직의향에는 직장의 "장래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수입"이나
"안정성"의 영향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근무시간"과 "근무환경" "업무
내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