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즉시 입주 및 등기이전이 가능한 전원주택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택지만 분양받을 경우 집을 직접 지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다
소유권이전 등에 따른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많아 건설업체들이 분양방식을
아예 선완공 후분양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완공후 분양되고 있는 전원주택은 수도권일대에서만 3백여가구에
이르며 이같은 물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완공후 공급되는 전원주택을 분양받을 경우 즉시 입주가 가능할 뿐 아니라
재산권행사에 문제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완공후 분양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싸다.

<>지역별 주요 분양현황

경기도 용인에서는 (주)벽산과 남우주택이 완공된 전원주택을 분양하고
있다.

벽산은 모두 19가구를 분양하는데 인근 동백지구에 미니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도시기반시설을 이용하는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우주택은 용인시 이동면 묵리에서 20가구를 2억4천만원에 분양하고 있고
안국건설도 양지면 제일리에서 36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양평에서는 이주건설과 갑을건설 등이 완공된 전원주택을 분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주건설이 분양하는 주택은 대지 1백35평~2백11평에 건평
33~47평규모로 가격이 1억5천만~2억1천만원선이다.

미건아트가 강상면 세월리에서 분양하는 전원주택은 2층 통나무주택으로
건립됐으며 10분거리에 양평군청이 있다.

가평군에서는 청우전원주택 9가구가 분양되고 있는데 대지 1백26~1백78평
건평 37.47평 규모로 가격은 1억6천만~1억9천만원선이다.

가평군 상면 덕현리에서는 녹수주택이 9가구를 완공해 분양하고 있다.

이천시 율면 북두리에서 건국헤지펀드가 분양하고 있는 전원주택은 59가구
규모로 전원주택으로는 대규모단지를 이루고 있고 수영장, 체육관 등 부대
시설이 들어서 있어 현재 거의 다 팔리고 몇채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서는 아태컨설팅이 2억1천만~2억3천만원에 9가구
를 분양하는데 현재 2가구가 남아있다.

이밖에 안성에서는 현대전원마을 15가구, 파주에서는 산남리 전원주택
6가구 등이 분양되고 있고 화성군 우정면에서는 부강주택이 18가구를
1억2천만~1억5천만원선에 분양하고 있다.

<>완공된 전원주택 구입시 유의점

가장 유의할 점은 분양평수와 실평수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완공된 단지형 전원주택 경우 수요자가 직접 건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유면적이 많아 실평수가 적게 나오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은행, 학교, 관공서, 병원 등 도심기반시설과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전원주택구입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다.

또 건축과정을 수요자들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주택 전체를 꼼꼼히 살펴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부실하게 공사된 부분은 없는지, 마감재는 제대로 사용됐는지 등을 세밀
하게 살펴보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계약서상에 하자보수기간 등을 명기
하는 것이 좋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