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내 시스템통합(SI) 업계에서도 저인건비 위주의 수주전략은 통하지
않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 현실에
적용시키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국내 최대 SI업체인 삼성SDS의 김홍기(52) SI본부장은 바람직한 프로젝트
수주전략을 이렇게 설명했다.

업계 스스로 갈수록 고도화 복합화 되고 있는 시스템구축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최근 업계에 새로 나타나고 있는 수주전 동향을 "경쟁과 협조"라고
규정지었다.

종합적인 프로젝트관리(PM) 능력을 근간으로 필요 요소기술을 갖춘 업체들
끼리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는 "적절한 기술을 가진 협업파트너를 찾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우리나라 SI프로젝트 수행에서 나타는 기술적 문제점을 보완키
위해 표준화된 품질체계를 마련하는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주도, 민.관 협업으로 각 업체별 발주처별로 다른 프로젝트 수행방법
을 통일시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올하반기 SI시장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상반기의 경기불황
국면에서 다소 헤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기업체들은 아직까지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으나 공공부문의
계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상승세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본부장은 "업계를 주도하는 회사로서 눈앞의 작은 이익보다는 고객과의
동반성장에 더 관심을 두고 프로젝트에 접근하겠다"고 삼성SDS의 수주전략을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