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사 '보유토지 사주세요' .. 자금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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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몰린 중소 건설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주택미분양 현상이 다시 심화되는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데다 대형 부도로 금융권으로 부터 자금을 끌어다 쓰기가
더욱 어려워 지는등 자금난이 심화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 건설업체들이 자금회전을 위해 보유 토지를
지명도가 높은 대형 건설업체들에 사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LG건설의 경우 최근 수도권에 있는 중소 업체로부터 수도권을 포함
강원 충북 경남등지에 있는 1만~5만평에 이르는 토지 11건의 매입을
의뢰받고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의 일부 토지를 제외하곤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
매입의사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올들어서만 중소 건설업체들로 부터 40여건의
토지 매입을 요청받았다.
또 이달 들어서도 파주에 있는 2만여평 규모의 준농림지를 비롯,
전매행위가 금지돼 있는 공영개발택지 4천여평까지 3~4건의 토지매입
의뢰가 들어오는 등 중소업체들의 토지매입 의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부문도 지난 5월이후 수도권과 지방 소재 중소
건설업체들로 부터 평당 1백50만~2백만원, 1만평 이상 규모의 토지 매입
타진을 10건 이상씩 받았다.
대형 건설업체 대부분이 하도급 관계등의 이유로 중소 건설업체들과
토지 거래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대기업에
매입의뢰가 들어온 토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형 업체와 중소 건설업체간 토지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대형 건설업체들도 자금 경색으로 자금사정이 좋지 안는데다
주택등 부동산 경기가 불투명하고 매입의뢰된 토지의 대부분이 준농림지등
당장 개발이 불투명한 토지들이기 때문이다.
또 대형 건설업체들은 자금투입보다는 중소업체는 토지를 제공하고
대형업체가 시공및 분양사업을 시행하는 공동사업 방식을 선호,
중소업체들이 자금회전을 위한 토지처분이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방형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
있다.
이는 최근들어 주택미분양 현상이 다시 심화되는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데다 대형 부도로 금융권으로 부터 자금을 끌어다 쓰기가
더욱 어려워 지는등 자금난이 심화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 건설업체들이 자금회전을 위해 보유 토지를
지명도가 높은 대형 건설업체들에 사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LG건설의 경우 최근 수도권에 있는 중소 업체로부터 수도권을 포함
강원 충북 경남등지에 있는 1만~5만평에 이르는 토지 11건의 매입을
의뢰받고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의 일부 토지를 제외하곤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
매입의사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올들어서만 중소 건설업체들로 부터 40여건의
토지 매입을 요청받았다.
또 이달 들어서도 파주에 있는 2만여평 규모의 준농림지를 비롯,
전매행위가 금지돼 있는 공영개발택지 4천여평까지 3~4건의 토지매입
의뢰가 들어오는 등 중소업체들의 토지매입 의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부문도 지난 5월이후 수도권과 지방 소재 중소
건설업체들로 부터 평당 1백50만~2백만원, 1만평 이상 규모의 토지 매입
타진을 10건 이상씩 받았다.
대형 건설업체 대부분이 하도급 관계등의 이유로 중소 건설업체들과
토지 거래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대기업에
매입의뢰가 들어온 토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형 업체와 중소 건설업체간 토지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대형 건설업체들도 자금 경색으로 자금사정이 좋지 안는데다
주택등 부동산 경기가 불투명하고 매입의뢰된 토지의 대부분이 준농림지등
당장 개발이 불투명한 토지들이기 때문이다.
또 대형 건설업체들은 자금투입보다는 중소업체는 토지를 제공하고
대형업체가 시공및 분양사업을 시행하는 공동사업 방식을 선호,
중소업체들이 자금회전을 위한 토지처분이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방형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