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장기신용은행이 스위스은행(SBC)과 포괄적인
자본 업무제휴를 맺었다.

금융빅뱅에 대비,국내외대형은행간에 포괄적인 제휴관계를 맺기는 이번
이 처음이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두은행은 증권 투자고문및 투신,프라이비트뱅킹등
3가지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장은증권과 SBC워버그증권도쿄지점의 사업을 통합,장은워버그증권을
설립,내년초부터 증권업무를 시작한다.

또한 장은투자고문등가 SBC그룹의 자산운용회사인 SBC브린슨과도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

개인자산운용의 어드바이스업무를 축으로 하는 프라이비트뱅킹의 경우
장은신탁은행을 중심으로 합작회사를 만들계획이다.

두은행은 이들 3개합작회사를 총괄하는 지주회사도 장기적으로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행은 또 발행된 보통주식의 3%를 상호보유키로 했다.

이에따라 장은은 스위스은행의 3번째 대주주로 스위스은행은 장은의
2번째 대주주로 부상할수 있게됐다.

이와함께 관련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임원을 상호 파견하고
협의기구도 설립키로 했다.

장은은 올해안에 스위스은행을 만주주간사로 하여 2천억엔상당의 자본
을 조달,불량채권을 완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휴는 일본판빅뱅을 앞두고 국내외은행간에 이뤄진 포관계휴 제
1탄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증권업계는 "일본판빅뱅에 대비한 움직임이 벌써 가시화했다"며 긴장하
고 있다.

이번제휴가 성사될수 있었던것은 두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기때문.

장은은 빅뱅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본력과 경영기반을 강화해야할 입장이
었다.

스위스은행도 1천2백조엔에 이르는 일본의 개인금융자산 유치에 관심을
가졌다.

이들회사는 장은의 일본및 아시아고객기반과 스위스은행의 금융기술및
자산운용력을 결합,대기업의 사채인수 투자 운용등 투자은행업무를 세계
적인 규모로 전개할 계획이다.

일본판 빅뱅에서 승리자가 되는것을 목표로 하고있는 장은 스위스은행간
제휴를 계기로 국경을 초월한 합종연횡의 바람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