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는 세계 패러글라이더 시장을 석권한 기업이다.

에델(EDEL)이란 브랜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월드상표"다.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50%에 이른다.

소재와 제작기술등 패러글라이더에 관한한 단연 세계최고다.

에델 브랜드를 세계정상에 올려놓은 주역은 이 회사 창업자 서성준씨.

국내 항공레포츠가 걸음마단계에 머물고있던 지난 83년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패러글라이더를 만들어 수출했다.

한편으론 콘도르(CONDOR)라는 이름으로 자기상표를 개발해 차츰 비중을
늘려나갔다.

이 상표로 세계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던중 스위스의 한 바이어가
상표를 도용, 미리 등록해버린 사실을 알게되었다.

어렵사리 키워온 콘도르 상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끝에 새로 찾은 이름이 지금의 에델이다.

에델상표를 새로 만들고나선 아예 OEM방식에서 손을 뗐다.

초기 에델은 천대도 많이 받았다.

성능과 품질을 점검해보기도 전에 무턱대고 무시부터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오직 품질하나로 승부한다는 비즈니스철학이 차츰 결실을
보았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대교는 선진국의 내로라하는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다.

패러글라이더의 세계시장 규모는 작년의 경우 2만5천개(한화 약8백억원).

이중 절반에 가까운 1만2천개가 대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수출실적은 작년 한햇동안에만 4백94만2천달러에 달했다.

외국회사중 가장 큰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5%에도 미치지못하는데 비추어
대교의 아성은 가히 난공불락이다.

세계적으로 이 분야 업체수는 60여개.대교는 확고부동한 업계의
선두주자이다.

대교가 이룩한 또다른 업적은 "에델"이라는 자기상표수출에 전력투구,
선진국시장을 석권한 것이다.

이렇게되기까지 이 회사는 매출액의 8%를 기술개발에 투입했다.

이제 이 상표는 미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등
미주와 유럽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통하게됐다.

유럽시장의 엄격한 안전과 기술기준을 통과하기위해 대교는 이 분야
전담팀을 창립초기부터 운영해왔다.

대교는 지금까지 30여개의 모델을 세계시장에 내놓았다.

앞으로도 매년 3~5개씩 새모델을 선뵐 계획이다.

최근엔 "Atlas"라는 교육용및 초보자용새 상품을 개발, 독일에서 기술
및 안전테스트를 받고있다.

대교는 전속선수를 두고있기도 하다.

전속선수 역시 세계 챔피언급이다.

한국선수는 물론 프랑스 챔피언 패트릭 벨로드를 비롯해 영국 챔피언
존 실버스타등 항공레포츠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 10개국 챔피언이 전속선수로
가입돼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