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로 다른 부동산상품의 장점을 따온
새로운 부동산 틈새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콘도와 전원주택을 결합한 지분제 휴양별장, 원룸주택과 오피스텔을
조화시킨 리빙텔 등을 비롯 동호인전원카페 콘도형전원주택 빌라텔 등이
최근 개발돼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 틈새상품들이다.

이들 신상품은 기존 부동산상품보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하고 특정수요계층을
겨냥해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 동호인 전원카페

동호인형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집, 카페촌을 개발 분양해 투자자들이
개발이익 또는 영업수익을 나눠갖는 아이디어상품.

부동산컨설팅회사인 한국개발컨설팅이 기획한 상품으로 이 회사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파주시 송촌리 준농림지 3천6백여평을 20개 필지로
나눠 20개유형의 테마카페로 구성되는 전원카페촌을 개발할 계획이다.

1개 카페당 3~5인의 투자자를 모집, 개인당 3천만~5천만원씩 투자하면
컨설팅회사는 투자액에 따라 지분을 배정해주고 개발후에 지분에 따라
영업이익도 나눠준다.

투자자들이 합의할 경우에는 카페를 팔아 개발이익을 나눠 가질수도 있다.

(02)3141-7777

<> 지분제 휴양별장

콘도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신상품.

명승지 인근에 20가구 미만의 소규모 별장을 지은뒤 각 가구를 5~10개
지분으로 나눠 일반에 분양하는 방식을 취한다.

계약 즉시 소유권을 지분형태로 넘겨받을 수 있고 사용일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콘도와 다르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별장을 빨리 처분할 수 있는데다 여러 사업지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체인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는 1천만원 미만의 소액으로도 명승지에 별장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지분제 휴양별장만을 전문적으로 건설하고 있는 리포스종합건설은
한려수도 대관령 속초 낙산 주문진 등 17개 지역에 체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 4월 한달만에 분양을 완료한 한려수도내 "한려 리포스"의 경우 회원
전용 해수욕장 어장 낚싯배 등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00년까지 전국 53개 명승지에 체인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02)552-1505~6

<> 콘도형 전원주택

임대주택 및 전원주택의 기능을 도입한 상품으로 임대기간이 끝나면 임대
보증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게 특징이다.

(주)통나무개발은 제주도 북제주군 신엄리에 30가구의 콘도형 통나무주택을
임대하고 있다.

규모는 14~26평형으로 임대기간은 10년이다.

임대보증금은 연간 사용일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연 11일이 3백50만원(10년 사용료 2백만원별도), 연 16일이 5백만원("
2백50만원별도)이다.

이 회사는 올하반기에 경기도 안성군 동평리 동평마을에서 1백50가구
규모의 콘도형 전원주택을 임대할 방침이다.

(02)598-7800

<> 리빙텔

자투리땅 개발의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한 리빙텔은 준주거지역이상에만
지을 수 있는 오피스텔을 일반주거지역에 저층빌딩형식으로 도입한 것.

오피스텔과 원룸주택의 기능을 결합시켜 사무와 주거기능을 겸하고 있다.

용도상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를 받기 때문에 가구당 0.6대의 주차장이
필요한 다가구 다세대주택과는 달리 40평에 1대의 주차장만 갖추면 된다.

특히 지상 6층까지 건립이 가능해 지상 3층까지만 지을 수 있는 다가구
주택보다 개발효율이 높아 수익성이 뛰어나다.

구조가 간단한 만큼 건축비도 평당 2백만~2백10만원선에 불과해 다가구나
다세대주택보다 평당 40만원정도 건축비를 아낄 수 있다.

보통 20평형대로 지어지며 내부에는 가변형벽체 붙박이용가구 화장실
등이 들어간다.

(02)569-9393

<> 빌라텔

고급빌라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재택근무가 가능한 오피스텔의 장점을
취합한 부동산신상품.

내부마감재와 인테리어를 빌라수준의 최고급으로 치장하고 위성TV수신
시스템 케이블TV수신시스템 및 각종 통신배선망을 갖추게 된다.

주거전용 오피스텔이 주로 소형인데 반해 빌라텔은 30평형대 이상
중대형으로 지어진다.

국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0월 분당신도시 초림역인근에 "판테온"
이라는 브랜드로 빌라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평형은 38~92평형으로 15개 타입 3백89가구가 예정돼 있다.

(02)519-9282~3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