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대체소재의 시장잠식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 컨소시엄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

국제철강협회(IISI)가 추진중인 초경량 자동차 개발프로젝트가 바로 그 것.

"ULSAB(Ultra Light Steel Auto Body)"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철강재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동차를 설계해 "보다 가벼운 자동차"
추세에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포철을 비롯해 신일철 US스틸 브리티시스틸 등 세계 18개국 35개
철강업체들이 모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아직은 연구단계이지만 초경량 자동차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값이 비싼 알루미늄을 사용하지 않고도 경량화를 이뤄 공해문제 등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ULSAB 프로젝트팀은 지난해 평균 2백70kg인 승용차 차체의 무게를
2백5kg으로 25%까지 줄이는 초경량 차체 구조를 컴퓨터로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국제철강협회 헬싱키 총회에선 차세대 승용차용 외관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98년 1월 차체 제작이 완료되면 ULSAB컨소시엄에 참여한 철강사들은
이와 관련된 모든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한국의 경우 포철이 기술을 이전 받는다.

포철은 이 기술을 국내 자동차업계에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