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내 기존 현지조립(KD)공장과는 별도로 연산
10만대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추가 건립한다.

현대자동차는 5일(현지시간) 자카르타시내 비만타라그룹 본사에서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 밤방 비만타라그룹 회장겸 아스리랜드 사장, 용키
비만타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3사가 공동투자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합작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비만타라 현대 인도네시아(BHI)로 명명된 이 합작법인에는 모두 4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자본금 1억5천만달러로 현대가 50%의 지분을 비만타라와
아스리랜드가 각각 25%씩을 소유하게 된다.

BHI는 곧 자카르타인근 푸르와카르타지방에 37만평의 공장부지를 확보,
공장건설에 들어가 99년부터 준중형급 승용차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는 이에 앞서 94년 비만타라와 기술공여계약을 맺고 95년부터 기존
제1공장에서 엘란트라 엑센트 등을 생산해 현지에 판매중에 있다.

내년부터는 그레이스도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새롭게 건설되는 제2공장은 1공장과 달리 현지에서 핵심부품까지 생산하는
종합자동차공장으로 99년부터 시장점유율 16%를 목표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이 공장은 양산개시 시점부터 부품 국산화율을 60%까지 높일 계획이며
동남아 역내국가에 위치한 다른 현대자동차 공장에도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정몽규회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설립은 현대자동차의
"21세기 아시이비전"의 일환으로 2005년까지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
1백만대를 생산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