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세계 환경의 날 행사 기념식이 5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온 누리의 생명을 위하여 (FOR LIFE ON EARTH)"란 주제로 이날
개막되는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는 엘리자베스 다우즈웰 유엔환경계획
(UNEP) 사무총장 등 내외빈 7백여명과 일반시민등 모두 7천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기념식은 강영훈 UNEP한국위원회위원장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개회 선언으로 개막, 다우즈웰 UNEP 사무총장이 기념사를 하고 G.퍼슨
스웨덴 총리와 코피아난 UN 사무총장의 영상 축하메시지가 방영된다.

이어 지리산 생태계 보전에 힘을 쓴 지리산 산악회 우종수 고문에게
국민훈장모란장을 수여하는 등 대표 14명 (선정 4백9명)에 대해 정부
포상이 실시된다.

또 매년 환경보호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포상되는 글로벌 500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기철 서울대 명예교수, 김상현 의원 (국민회의) 등
국내 인사 4명을 포함한 19명 (선정 21명)에게 글로벌 500상이 수여된다.

특히 "온생명체계 (Whole-Life-System)의 보전"이란 원칙으로 21세기의
새로운환경윤리를 담은 "환경윤리에 관한 서울선언문"이 선포된다.

환경윤리관의 필요성을 역설하게 될 서울선언문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의 상호의존 관계를 인식시키는 "온생명 체계"를 대원칙으로
<>물질만능주의의 극복과 정신문화의 창달 <>환경정의의 추구 <>과학기술의
환경친화성 증진 <>책임분담과 협력극대화 등 4개 원칙이 공포된다.

서울선언문은 또 정부를 비롯 시민 종교단체 환경단체, 기업 및 산업체
국제기구 학계및 연구계 언론 등이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과
윤리적인덕목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한다.

세계환경의 날 행사는 지난 87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시작해 해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하나의 도시와 주제를 선정하고, 글로벌 500 환경상을
수여하는데 지난해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고, 내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