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의 사돈회사인 뉴코아그룹이 한신공영에 2백억~3백억원 상당의
담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신공영의 법정관리 신청이 뉴코아그룹
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현기 서울은행 이사는 "한신공영과 뉴코아의 상호지급보증은 전혀 없지만
뉴코아백화점이 제3자 담보형태로 한신공영에 제공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코아도 상당부분 한신공영의 법정관리 파장에 휩싸일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뉴코아그룹이 30일 서둘러 자구노력계획을 발표한 것도 한신공영의 법정관리
신청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태형 한신공영 회장과 김의철 뉴코아그룹 회장은 처남매부지간이다.

뉴코아의 김회장이 한신의 창업주인 고 김형종 회장의 맏사위로 한신 김회장
의 매부다.

<>.한신공영이 법정관리 신청까지 하게 된 배경에는 부도방지협약이 일조(?)
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도방지협약 발효로 제2금융권이 보유어음을 대거돌리면서 역부족이었다
는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은행권의 여신은 올들어 1천6백39억원 늘어난 반면 제2금융권은
6백11억원이나 여신을 줄여 은행이 제2금융권의 여신을 대신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행이 또 부실기업에 물렸다.

이로 인해 올해중 자회사 매각 등 자구를 단행, 2백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하려던 서울은행의 목표는 일단 실현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행은 한신공영에 4월말 현재 4천8백82억원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자 미수분에다 적립금 부담까지 감안하면 약 1천억원규모의 순이익 감소가
생겨나는 셈이다.

서울은행은 또 부도방지협약 적용을 받고 있는 대농과 진로에도 모두
약 4천억원규모의 여신을 주고 있다.

이들 기업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서울은행의 앞날은 구제불능의 상태에
빠질지도 모른다.

또 한신공영은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장만화 은행장의 거취에도 변수로
작용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