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이뤄진 서울지역 2차 동시분양에서 한 중소건설업체가 인근의
대형건설업체들을 제치고 지역우선순위에서 2대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조기마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중소업체는 인근 대형건설업체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비싸고
<>교통 등 입지여건 낙후 <>브랜드 인지도 열세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분양에 성공한 것이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거성주택은 지난 2일부터 서울 양평동에서 24~48평형 5백32가구를 공급,
1순위에서 24평형을 제외한 나머지 3개평형이 평균 1.9대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양평동과 문래동 등 인근의 대형건설업체 아파트들은 3순위에서도
저조한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성이 이처럼 조기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평면.단지조경 차별화와
함께 독특한 마케팅전략에 힘입은바 크다는 것이 회사측의 귀띔.

공장지대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기위해 테마별로 조성된 단지공원에는 각종
유실수와 산책로 휴식시설을 설치해 쾌적성을 높이고 아파트단지에선
이례적으로 스쿼시장 휘트니스클럽 등 운동시설을 배치했다.

또 <>거실폭 60cm~1m 확대 <>전평형 화장실 2개 <>거실.발코니.보일러실
자투리공간에 다용도 수납공간 설치 <>주방전용 컬러TV 배치를 특징으로
한 신평면도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와함께 1층.최상층과 중간층의 가격을 차별화하는 한편 총분양가의
80%까지 장기저리 융자를 알선해주는 가격정책과 고객만족카드 작성.견본
주택 야간개장 등의 판촉전략도 분양성공에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