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경제의 중심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한국금융시장 진출이 크게 늘 것으로 봅니다"

16일 필리핀 메트로은행 서울지점 개점리셉션 참석차 방한한 조지 SK 티
회장(65)은 "한국은 필리핀의 주요 교역상대국으로 최근 투자와 교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금융업의 상호 진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티회장은 "메트로은행은 전세계 3백50여개의 사무소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해외근로자들의 본국 송금업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서울
지점도 일반 은행업무 외에 3만여명으로 추정되는 한국내 필리핀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업무를 취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국가들이 한국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기업 부도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시장
의 전망은 낙관적이며 서울지점을 개점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