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이용한 분자설계 기법으로 신물질 탐색을 지원할 전문연구센터가
세워졌다.

숭실대학교는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산학연이 공동참여하는 컴퓨터
분자설계(CAMD) 전문연구센터를 개원했다.

우리나라의 CAMD 관련연구능력을 결집, 신물질 탐색 및 개발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이 센터에는 숭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등의 대학교수 및 출연연구소 연구원 80여명과 상주연구원 20명 등
1백여명의 박사급 전문인력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현재 확보된 2백평 규모의 연구공간내에 올해말까지 20여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연구성과의 산업체 이전이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센터에는 세계 분자모델링 소프트웨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MSI사와 관련 데이터베이스업체인 MDL사가 참여, 첨단 기술활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는 첨단 분자설계 소프트웨어를 공유토록 해 적은 연구비로 관련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하고 연구용 컴퓨터 및 필요한 형태의 데이터베이스도
제공하는등 연구활동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 입주업체에는 센터의 전임연구원을 파견, 공동연구토록 하고 전문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해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숭실대는 2~3년안에 연면적 2천평 규모로 센터를 확장하고 CAMD 분야
외의 창업기업 인큐베이터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센터장인 노경태 교수(화학과)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분자설계 연구를
통해 연구소및 산업체의 신물질, 신소재 개발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5년내
국내업체의 실정에 맞는 관련 소프트웨어도 독자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