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2천5백cc급 6기통 엔진을 독자 개발,
실용화한다.

기아는 "KRV6"로 이름붙여진 이 엔진의 개발을 최근 완료, 오는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신개념의 다목적차량(MPV)인 "KV-II"(프로젝트명)와 올연말께
선보일 초대형 승용차에 각각 장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95년부터 모두 7백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엔진은 최근 열린 97
서울모터쇼에 처음 공개됐으며 V형 6기통의 가솔린 4사이클방식을 채택,
동급보다 뛰어난 최고출력 1백7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또 시속 1백km까지의 도달시간이 평균 13.5초에 불과하고 기존 엔진보다
연비를 향상시키는 등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갖췄다.

특히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을 적용, 엔진의 무게를 기존보다 10kg 정도
줄여 차량의 경량화를 이뤘고 엔진 전체가 완전 리사이클링(재활용)이
가능한게 특징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기아는 이 엔진을 오는 6월 중순부터 아산만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