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등 수도권 신도시를 비롯 지방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전세값도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신규 택지개발지구의 영향을 받으면
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분당 일산등 수도권 5개 신도시
의 경우 최근들어선 조정국면이 계속되면서 소폭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현지 부동산가에선 이같은 신도시 아파트값 내림세내지는 약보
합세가 가을 이사철 직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당신도시 구미동 라이프아파트 49평형의 경우 최근 2주사이에 2천만원
이상이 떨어져 3억7천만~3억9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금곡동 38평형도
2억7천만원으로 1천5백만원이 내린 채 매매됐다.

일산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마두동 강촌우방아파트 32평형은 1억7천만~2
억원으로 1천만원이 떨어졌다.

이밖에 중동의 무지개럭키아파트와 평촌의 은하수관악타운등 신도시 대부
분의 아파트들이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다른 중소도시에선 남양주시 광명시 하남시및 능곡지구의 집값
이 오른데 비해 과천 성남 의왕시등지의 아파트 매매가는 내렸다.

특히 과천시의 경우는 지난 3월초부터 계속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대전 부산등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도시는 매매거래 자체가 거의 중단되
다 시피한 가운데 매물들이 소폭 내린 가격에 업소에 의뢰되고 있어 앞으
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값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수도권에선 평촌 산본신도시와 안산 광명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전
세값이 떨어졌다.

특히 일산신도시의 경우 능곡지구 입주로 전세가가 큰 폭으로 하락,강촌
패밀리아파트 48평형의 경우 1천만원이 내린 9천만~1억원에 전세계약이 이
뤄졌다.

이밖에 지방도시의 전세가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형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