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미국은 30일 육류 및 가금류 검역기준에 관한 3년간의
협상 끝에 가금류에 관한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으나 육류 낙농제품 어류
부문은 타결했다.

EU와 미국은 이날 워싱턴 협상에서 육류 낙농제품 어류에 관한 합의를
끌어냄으로써 연간 15억 달러에 이르는 이들 품목의 교역문제를 해결했다.

이 합의에는 란류와 애완동물 먹이에 관한 검역기준도 포함됐다.

양측은 그러나 도살한 닭을 염소처리된 물에 세척하는 미국의 살균방식을
EU가 거부해 가금류의 검역기준에 관한 합의에는 실패했다.

미국측 협상단의 폴 드라제크 대표는 가금류에 관한 협상이 당분간
재개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라제크 대표는 미국이 유럽의 가금류 검역체계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며 검토결과가 나올 때까지 1백만달러 상당의 EU 가금류
수출을 봉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