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수요증가와 재고감소의 영향으로 대두값이 30일 8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제곡물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5월인도물은 부셸당 22센트 오른
8.8950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88년 9월(8.9350달러)이래 최고 시세다.

밀 5월인도물은 부셸당 12센트 상승한 4.23달러로, 옥수수 5월인도물은
3.5센트 상승한 2.95달러로 각각 폐장됐다.

대두값의 급등세는 중국이 이날 대두10만t을 구입했다는 소문으로 현재
20년만에 최저수준의 재고가 여름께 바닥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거래자들간에 폭발적인 매수세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곡물조사회사인 스팍스사는 이날 국내외 대두수요증가로 오는
9월1일께 미국의 대두재고가 1억2천만부셸로 2주소비분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옥수수의 경우 미국 중서부곡창지대에 저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져 파종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반등세가 나타났다.

또 밀의 경우 97~98곡물연도기간중 주요생산국인 호주와 아르헨티나 중국
등이 파종면적을 줄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