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단지내 변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주민들이
주거환경이 훼손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중랑구와 한전에 따르면 신내택지개발지구내에 있는 동성아파트 및
신내 9,10단지 3천5백세대 주민들이 변전소 건설을 중지하라고 요구하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

문제가 되고 있는 변전소는 신내동 659일대 부지 5천2백여평방m에
15만4천Kv 용량으로 오는 98년 6월께 완공될 예정으로 현재 땅고르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공사 중지를 요구하면서 자재반입을 저지하고 있고
이에대해 시공사는 주민들을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갈등이
심각한 상태이다.

주민측은 "아파트 단지내에 변전소 건물이 들어서면 전자파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한전과 중랑구청에 변전소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이 변전소부지는 지난 90년 신내택지개발지구
계획이 수립될 때 도시계획시설로 함께 결정된 사항"이라며 "케이블
전선이 모두 지하에 설치되기 때문에 전자파등 위험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한전은 아파트 단지와 완충역할을 할수 있도록 변전소 건물주변
2천여 에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들은 주민대책위를 구성, 한전측에 변전소 이전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어서 주민혐오시설을 둘러싼 관계기관과 주민간 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