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의 비즈니스그룹인 포모사플라스틱(FGP)은 30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복건성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중국시보가 15일 보도했다.

포모사플라스틱은 당초 대만 기업의 과도한 대본토 투자 자제를 촉구한
정부시책에 따라 정부의 승인을 얻지못할 경우 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으나 정부를 설득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왕융칭 FPG 회장은 화력발전소 투자 프로젝트는 정부의 국제화,
자율화 정책및 대만을 본토의 지원하에 지역 경제 중심지로 만든다는 정부
계획에도 부합된다면서 사업의 타당성을 역설했다.

포모사플라스틱은 지금까지 대만기업의 대본토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이 사업을 위해 이미 20명의 회사관계자들과 사위 리충창을 현장에 파견
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대만은 자국 기업들의 본토 투자가 중국의 경제력을 강화하고 대만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주요 자본및 기술집약적 투자를 금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에도 불구, 3만5천여 대만 기업들은 지금까지 각 부문에
걸쳐 약 3백억 달러를 본토에 투자, 중국이 홍콩에 이은 대만의 두번째
투자대상국이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