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분당으로 이전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임대사옥을 써온 토공은 최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7일대 1만2천5백여평의 대지위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18일까지
본사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공은 20여년간의 오랜 임대사옥시대를 마감하고 분당신사옥
시대를 열게 됐다.

총사업비 7백58억여원을 들여 완공된 신사옥은 지상 7층 지하 4층 연면적
2만4천여평 규모로 3천여명의 본사직원들이 사용하게 된다.

신사옥에는 특히 20여년간의 토지개발과정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전시하는
토지박물관이 설치돼 내달부터 일반인들에게 개관할 예정이다.

토공은 또 사옥내 강당 운동장 테니스장 등 시설물을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주말마다 강당에서 영화를 상영, 분당주민들의 문화욕구에 부응해
나갈 예정이다.

이효계 사장은 "지난 75년 설립이래 22년만에 처음 내집을 갖게 됐다"며
"사옥이전을 계기로 더욱 분발해 삶의 질을 높이는 국토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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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