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철로를 경계로 수십년간 발전이 정체돼온 대구역 뒤편 개발이
올해부터 본격화, 이 지역의 스카이라인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이 지역은 대구경제발전초기의 공장지대들이 옮겨가면서 제대로 된
용도가 없던 곳으로 본격적인 주거 상업 업무지역으로 개발, 대구역을
중심으로 도심과 연결되는 새로운 도약이 예상되고 있다.

<> 대구역 민자역사

=지역 개발의 가장 핵심이 되는 곳으로 최근 대구시와 롯데, 철도청
사이에 쟁점 사항들이 타결됨에 따라 건축허가 절차가 끝나는 올 8월께
본공사에 들어간다.

대구 민자역사의 개발에 따라 1천6백74평의 광장과 철로부지 위의 2층
건물에 불과한 현재의 대구역은 동쪽의 재개발구역 및 철로 북쪽을 새로
편입, 지하4층 지상8층 연면적 4만2천평 규모로 새로 지어진다.

대구역 민자역사는 총 2천억원이 투자돼 오는 2000년 완공될 예정인데
1만9천여평의 백화점과 1천3백대 주차규모의 실내주차장이 들어서게 되며
경부선과 지하철, 주차장을 잇는 환승시설까지 갖추게 된다.

대구민자역사에는 역무시설과 백화점 볼링장과 골프연습장 등 1천여평의
운동시설과 롯데월드를 축소한 테마파크도 건설된다.

2천평 규모의 테마파크에는 가상현실개념을 도입한 스키와 우주탐험 등의
시뮬레이션 유희시설과 입체영화관을 만드는 등 첨단 유희시설도 대거
설치될 예정이다.

<> 대구역 뒤편

=대구역사 북서쪽에 뉴코아백화점이 건설하는 지하7층 지상19층의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기존의 아파트를 헐고 재건축 되는 이 빌딩은 지하와 지상10층까지는
할인점인 킴스클럽이 들어서고 나머지는 아파트로 개발될 예정이다.

뉴코아측은 이미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보상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착공할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대구시 칠성동 제일모직 부지 남쪽도로변에 대지3천평 연건평
5천평 지하2층 지상5층규모의 슈퍼센터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1호점을 오는
9월초 개점한다.

<> 업무단지

=제일모직과 대한방직 부지 등 공장 이전용지 중 8만평은 대규모 업무
단지로 조성된다.

이곳의 사업계획은 이미 대구시와 의견 조율이 끝난 상태에서 상세 계획
확정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업무단지에는 국제회의장과 인텔리전트 기능을 갖춘 특급 호텔과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공연장 전시장 전자제품
전문판매장 등 유통시설도 들어선다.

또 운동 스포츠 등 레저시설과 녹지 휴식공간이 만들어져 대구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곳을 지역 최대의 복합상업문화단지로 조성, 동대구 역세권과
연계된 영남권 업무중심 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주거지역개발

=업무단지를 만들고 남은 공장부지는 대부분 아파트단지로 조성된다.

대한방직 총 5만9천여평의 대한방직 자리 중 업무단지 대상지 3만7천평을
제외한 2만2천여평에도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고 제일모직도 총 3만여평을
아파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민운동장 남편 경부선 철로에 맞닿은 고성동 일대 3만여평은 재개발로
20층규모의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