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리무진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5일부터 다이너스티 리무진 시판에 들어간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27일 출시한 초대형 승용차 엔터프라이즈를 기본으로
스트레치드 모델(리무진)을 개발, 빠르면 올 중반께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오는 10월 중.대형차 "체어맨"을 선보이면서
이 모델을 베이스로 한 체어맨 리무진을 연말께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리무진 개발에 나서는 것은 풀라인업
체제 구축이라는 의미와 함께 고급차를 통한 메이커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노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리무진은 수요층도 만만치 않다.

현대의 다이너스티 리무진은 출시 한달만에 3백대 가까운 계약기록을
보였다.

현대는 주문생산하고 있는 이 차의 수요가 예상외로 높자 월 생산물량을
1백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리무진 차에도 엔터프라이즈에 장착되는 첨단 오디오.비디오(A/V)
시스템 및 풀 메모리 시트기능, 좌석 안마기 등 최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할
예정이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