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불광동 지하철3호선 불광역세권.

주거밀집지역이면서도 대조시장, 불광시장 등 재래상권과 경기지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흥업소밀집지역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곳에 대형
빌딩 등 상가신축이 잇따르면서 은평구의 핵심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1천가구가 넘는 대형아파트단지가 들어서 고정인구가 크게 늘어난데 이어
교통여건개선과 함께 앞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상권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상권현황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서부 시외버스터미널과
재래시장이 자리잡고 있어 지하철3호선 불광역을 찾는 하루 6만여명의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노래방 호프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부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서 있는 불광전화국주변지역은 유동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군인들과 30대이상의 성인층을 겨냥한 호프집 다방
오락실 당구장 등 유흥업소들이 터미널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최근 상권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불광초등교주변지역에는 1천가구가
넘는 라이프 미성아파트단지 입주를 계기로 상가건물 신축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와함께 대로변을 따라 대한생명빌딩이 완공되는 등 도로변 나대지를
중심으로 업무용빌딩들의 신축이 속속 추진되면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불광시장과 대조시장 등 재래시장이 있는 불광역주변지역은 대로변을 따라
아동.유아복 전문점과 상인, 주부들을 겨냥한 의류점, 은행 등이 들어서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주변지역은 유흥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대로변에는 중소규모의 병원.중고가 의류체인점과 은행.보험회사 등이
입점해 있는 업무용빌딩이 자리잡고 있으나 도로 후면에는 단란주점 갈비집
횟집 숙박업소 등이 주거지역 이면도로에 들어서 있다.

<> 시세

업종특성상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국립환경연구원주변지역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고 나머지 구역은 간혹 매물이 있으나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국립환경연구원주변지역의 경우 매물도 충분해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30평 상가를 기준으로 평당 임대가는 9백만~1천2백만원에 권리금이
5천만~1억원선이다.

매매가는 평당 1천3백만~2천만원선.

인구밀도에 비해 상업시설이 크게 부족한 불광초등교주변지역은 매물이
거의 없어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18평상가 기준으로 임대가는 평당 7백만~1천만원이며 매매가는 1천5백만~
1천8백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권리금은 4천만~7천만원선이다.

또 불광전화국주변지역과 불광역주변지역은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상인이나 군인들을 대상으로한 업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업종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점때문에 거래는 한산하다.

이 지역 상가의 평당 임대가는 8백만~1천1백만원이며 매매가는 평당
1천2백만~1천8백만원선이다.

<> 상권발전 전망

서울시와 은평구에서 이곳을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 앞으로 체계적인
역세권개발을 통해 업무.상업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어서 발전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98년 말로 예정된 지하철6호선이 개통되면 3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환승역인 불광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이곳은 단독주택, 빌라, 다세대,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는 주거지역인
반면 고정인구를 흡수할 대형쇼핑센터, 스포츠.문화시설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한 업종개발잠재력도 높다.

< 김동민기자 >


<>도움말 : 미주하우징 4567-119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