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의 기존공장 완전 정상화를 위해 3월말까지 1천억원의 자금이
채권은행단에 의해 추가로 지원된다.

정부는 28일 오후 임창렬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한보사태 관련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보철강 경영 정상화와 하청.
납품업체 지원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채권은행단은 이날 회의에서 운영자금 1천억원과 수출신용장(LC) 개설자금
6백억원을 지원키로 한데 이어 기존 공장 가동을 3월말까지 완전 정상화하기
위한 운영자금 1천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지난 27일 결의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당초 운영자금 조성결의액 1천억원중 4백70억원이 실제로 조성
됐고 이중 2백43억원만이 실제로 지출됐기 때문에 이번 추가 지원결의로
모두 1천7백57억원의 가용자금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는 또 채권은행단이 지원한 금액은 회사정리계획 수립 때 최우선
상환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도록 법원과 협의하기로 하는 한편
재산보전관리인을 중심으로 한 실사팀이 3월말까지 경영정상화 시안을 마련
하고 회사실태보고서는 법원의 요청에 따라 안건회계법인이 오는 6월말까지
작성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관련부처 차관회의에 앞서 안병우 재경원 가운데 제1차관보
주재로 관계부처 및 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제1차 중소기업지원총괄점검반
회의를 열고 한보 부도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들이 최근 3개월내에
금융기관에 연체한 사실이 있어도 한보부도 때문에 연체한 경우에는 신용
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특례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또 한보부도관련 특례보증으로 발생한 보증사고는 영업점의 경영실적평가
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도 지난해 4조9천억원에서 올해
5조9천억원으로 20.4% 확대하기로 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