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통과도로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경북 포항 충남 아산시
등 17개 도시의 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되는 등 오는 2015년까지 전국 68개
주요도시 외곽을 순환하는 고속화도로 또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연차적으로
건설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도로법 개정으로 도시지역을 관통하는 국도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국 68개 주요도시에서 88개 구간 1천1백50km의 우회도로를 정부
예산으로 건설키로 했다.

건교부는 우선 제주도로부터 1개 도시, 나머지 8개 도로부터 2개 도시씩
신청받아 이미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대상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이들
지역에서는 실시설계가 끝나는대로 오는 연말에 일괄 착공할 방침이다.

올해중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건설되는 곳은 <>경기도 남양주 안양
<>강원도원주 동해 <>충북 청주 충주 <>충남 아산남부 아산서부
<>전북 전주 남원 <>전남 순천 여수 <>경북 포항 문경 <>경남 창원 김해
<>제주도 서귀포 등 17개도시이며 도로 총연장은 1백77.3km에 이른다.

이들 도시의 국도 대체 우회도로는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
고속화도로 또는 자동차전용도로로 건설되며 건설비용은 국고에서 지원하되
사업시행은 해당 도에서 맡도록 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이미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도로사업계획에
따라 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간 충북 제천 전남 목포 경북 영천 경북
영주 경남 창원 등 5개 도시 6개 구간의 도시 우회도로에 대해서도 국도
대체 우회도로 사업으로 전환해 정부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