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 완료된 뒤에도 장기간 미준공 상태로 방치돼 있는 서대문구 홍은동
벽산아파트와 대현동 럭키아파트 2곳의 2천3백64세대에 조만간 준공허가가
날 전망이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정규)는 25일 홍은1동 동사무소 뒤에 있는 벽산아
파트와 이대정문 옆에 위치한 럭키아파트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 빠른 시일
내 준공허가를 내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천5백9세대가 입주해 있는 벽산아파트는 지난 95년4월 아파트 임시사용 승
인을 받았으나 전조합장들의 동.호수 추첨배정 무시, 총회의결없는 약속어음
발행 등 불법행위로 준공허가가 보류됐으며 현재는 여러개의 조합이 난립해
있는 상태다.

8백55세대가 입주해 있는 럭키아파트도 지난 93년 임시사용승인이 났으나
조합집행부가 아파트 동.호수를 임의배정해 입주시키고 불법적으로 상가를
분양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켜 미준공 상태로 남았으며 현재는 조합이 없는
실정이다.

구는 벽산아파트의 경우 오는 3월8일 열리는 조합총회에 조합원들의 적극적
인 참여를 유도하고 공정한 투.개표 입회 등을 통해 조합을 정상화시킨 뒤
조속한 시일내에 준공허가를 내주고 주민들의 법적 등기이전절차를 가능토록
해줄 방침이다.

또 럭키아파트에 대해서도 불법입주자들의 퇴거거부와 구청의 개입한계 등
여러난관에 부딪쳐 있으나 신속히 조합을 구성해 시공회사, 조합원, 상인 등
관련자들의 상호협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은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