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햇동안 서울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남구
일원동 현대사원아파트로 무려 54.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 신도시중에서는 분당이 매매가격이 13.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평촌(5%) 중동(4.7%) 일산(4.6%)순이었다.

이같은 사실은 부동산전문지인 부동산뱅크가 24일 조사한 "95년
12월대비 96년 12월 현재 전국아파트가격 현황"에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을 앞둔 강남구 일원동 현대사원아파트 26평형이
지난해 1억6천5백만원보다 9천만원이나 오른 2억5천5백만원에 거래돼
지난 1년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올해에 20%이상 가격이 상승한 아파트중 강남구 도곡동 도곡
주공아파트, 송파구 잠실동 주공1단지 등 재건축대상아파트가 34%를 차지,
재건축기대심리가 매매가상승률을 끌어올린 최대변수로 작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세가는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아파트 32평형이 1년동안 5천2백50만원이
올라 116.7%의 상승률을 보여 가장 많이 올랐다.

매매가 상승률이 컸던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구미동 무지개 46평형으로 43.5%가 오른 3억3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일산에서는 백송삼부아파트 32평형이 27.3%가 올랐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분당신도시의 배후지인 성남시(13.3%),
고양시(7.4%) 등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의왕(-3.7%), 광명(1.3%) 하남시
(2.9%) 등은 하락하거나 보합세에 머물렀다.

개별아파트로는 수원시 인계주공아파트 25평형이 48.7%가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으며 그 뒤를 성남시 하대원주공아파트 19평형(30.6%),
의정부시 녹양주공아파트 17평형(25.0%), 고양시 성사주공 13평형(21.5%)
순으로 저층아파트의 대명사인 주공아파트들이 재건축기대심리로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올한햇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4.9%를 기록해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신도시가 8.7% 상승해 가장 높았으며 지방 5.9%, 서울 5.2%,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이 3.1%순이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