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8단지와 중계동 건영2,3차아파트단지.

이들 아파트는 그동안 지속된 부동산침체속에서도 지하철 7호선이 개통돼
대중교통여건이 나아지면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88년 입주가 시작된 상계주공 8단지의 경우 인근에 들어선 대부분
주공아파트나 민영아파트들이 15층이상의 고층인 반면 8단지는 5층으로
앞으로 10년이내에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게다가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마들역을 이용,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오던 강남지역으로의 출퇴근이 한결 수월해져 올
한햇동안 2,000만원이상 집값이 올랐다.

지상5층 18개동 830가구로 조성된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11평형이
6,900만~7,200만원, 13평형이 8,100만~8,500만원, 15평형이 9,300만~
9,800만원선으로 11평형의 경우 인근 주공아파트 17평형과 맞먹는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하철7호선 중계역에 인접해 있는 중계동 건영2,3차 아파트는 지하철
개통으로 강남이나 강북도심에 직장을 둔 직장인들의 아침 출퇴근시간이
한결 수월해짐에 따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전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중계역과 바로 붙어 있는 건영2차 28평형의 전세가는 7,500만~8,000만원,
32평형은 8,500만~9,500만원으로 1년동안 무려 4,000만원이상 올랐다.

또 인근 건영3차 32평형도 한햇동안 5,200여만원 오른 9,000만~
1억5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